-7일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
-매각가격 7000억~8000억 될 듯
-㈜두산 및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61% 전량 매각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두산솔루스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매각가는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두산은 동박·전지박 및 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은 이날 구체적인 매각 가격이나 조건 등에 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13면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 4월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해 왔다. 하지만 두산과 스카이레이크 측은 최초 협상에서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다. 당시 두산그룹이 처음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의 비공개 매각을 논의했을 때 스카이레이크가 제시했던 가격은 6000억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산그룹은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주요 전략적투자자들인 대기업들이 매각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을 벌여 이번에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게 됐다.
현재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의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7000억~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7일 기준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1조278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금액이다. 지분은 61%의 전량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자 측인 스카이레이크 측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던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준공되는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공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유럽 2차전지 업체를 이미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2025년까지 전지박 생산능력을 7만5000톤으로 키운다는 증설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