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차 추경 심사 놓고 설전
김태년 “필요한 예산안 만들겠다”
주호영 “혈세, 靑 앞잡이 돼 통과”
민주, 3일 본회의서 통과 목표
[헤럴드경제=이원율·김용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놓고 “꼭 필요한 예산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심사 밀어붙이기에 나선 데 대해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냐”고 반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3차 추경안의 세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 집 살림하듯 꼼꼼히 나라 살림을 챙기는 게 민주당의 책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약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의식한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인해 예산 투입이 절박한 분야가 너무 많고, 상임위의 증액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분야에 예산이 우선편성되도록 예결소위에서 더욱 정밀하고 세심히 현미경 심사를 하겠다”며 “불필요한 낭비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국민 입장에서 부족한 예산은 당에서 추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의)3차 추경안 심사가 졸속이란 주장은 생트집”이라며 “통합당의 속내가 3차 추경 발목잡기가 아니라면 아무 조건도 달지 말고 당장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한해 3차례 추경을 하면서, 각 상임위가 35조원을 평균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1시간56분만에 (심사)했다”며 “하루에 10조원 이상 혈세를 심의 없이 ‘청와대 앞잡이’가 돼 통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정의당도 심사가 아닌 무심사라며 뛰쳐나갔겠느냐”며 “자신들의 경제정책 실패를 코로나19 탓으로 돌리고, 우리 자식들이 부담해야 할 빚을 쓰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이 추경에 자기 지역구 예산을 3700억원이나 끼워넣었다"며 "염치 없는 파렴치한 짓”이라고도 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역대급’ 졸속 추경”이라며 “대통령의 하명이라고 해 국민은 보지 않고 오직 대통령 뜻대로만 이뤄지는 국회가 무슨 존재가치가 있느냐.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 영혼 없는 허수아비 같은 국회의원의 역할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당은 ‘보이콧’ 태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