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일본, 수출규제 철회·해결 위해 진전된 입장 보여달라”

“소재·부품·장비 2.0 전략 조만간 발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부가 일본 정부에 규제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1년간 지속되는 동안 한국은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본은 전혀 그렇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철회와 해결을 위해 성의 있는 자세로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원상복구 촉구, 양국 대화 노력 진행, 국내 관련 제도 재점검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 일본이 한국의 노력에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전략이 성과를 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생산 차질 없이 규제를 잘 이겨냈고, 나아가 고순도 불산화수소 등 핵심 소재 일부는 국산화, 일부는 수입 다변화하는 등 소재·부품·장비의 국내 공급망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만간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며 "우리나라를 첨단제조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 자리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에 역성장 속에 위기 버티기, 고용 지키기, 기업 살리기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주체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부 지원 성과를 현장에서 접목시켜 최소한 역성장은 막아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들어 경제 회복의 불씨도 보인다"며 역성장 방어가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 척도인 소매판매 증가율이 4월 5.3%, 5월 4.6%로 2개월 연속 크게 증가했고 수출도 4~5월 -20%대에서 6월 -10.9%로 감소세가 줄었다면서 대(對) 중국 수출이 올해 내내 마이너스에서 6월에 9.5%로 처음 증가세로 전환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대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 중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가장 높게 전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각국 성장률을 재전망하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1.2%에서 -0.9%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는 앞서 발표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실제 지원되고 성과가 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현재 국회 심의 중인 3차 추경안이 하루라도 빨리 확정·집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과 민간투자 프로젝트 발굴, 비대면산업 육성 등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