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디올 주요 제품 가격 20% 올려

-올 초부터 루이비통·샤넬 등 잇달아 가격 인상

-가격 상향 조정돼도 오히려 수요 높아져

레이디 디올백 [디올 공식 홈페이지]
레이디 디올백 [디올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오늘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올 들어 루이비통을 시작으로 샤넬·구찌·프라다·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배짱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디올은 2일부터 가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20% 올린다. 작년 10월에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9개월 만에 가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양가죽으로 만들어진 ‘레이디 디올백’ 등 인기 상품 가격이 40~60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조정은 디올이 속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등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지난 1일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지난 4월 가격을 인상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예물 수요가 많아지는 4월에 이어 7월에 또 다시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비제로원 1밴드’와 ‘비제로원 3밴드 링’은 기존보다 각각 7.4%, 7.2% 오른 159만원, 252만원으로 인상됐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 상향 조정했다. 샤넬의 가격 인상 예고에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는 개장 전부터 줄을 섰다가 문이 열리면 매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은 샤넬 구매 대란 효과로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뛰었다.

최고급 명품으로 통하는 에르메스도 이달 중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베블런 효과’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기 마련인데 국내 명품시장은 가격이 오를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