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국내소비 반등…전년 동기보다 많아
수출액은 2005년 6월 이후 최저수준 추락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국내 석유소비가 5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석유제품 수출액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들어 국내 석유소비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1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5개월 만에 반등하며 791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과 비교해도 8.28% 늘어난 수치다.
5월 들어 휘발유, 항공유 국내 소비 회복세
올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뿐만 아니라 항공유까지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4월 6900만배럴까지 급갑했었다.
1분기까지 항공유 소비량은 733만9000배럴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넘게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14만5000배럴에 이어 최근 10년새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4월 들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화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의 충격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5월을 기점으로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하락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유사의 또 다른 수익성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도 이달 셋째 주 14주 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한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운영비 등 관련 비용을 뺀 금액이다.
5월 해외수출액 15년 만에 최저 '발목'
반면 내수소비와 함께 한 축을 차지하는 해외수출액은 여전히 회복 기미가 안 보인다. 해외수출액은 5월에도 하락하며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6월 11억5000만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뒤늦게 확산세를 보이면서 해외수출액의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휘발유, 경유의 수요가 가장 먼저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항공유의 경우 국가간 이동이 과거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