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 5월 고용률 통계작성 이후 최저
실업률과 실업자수 통계집계 기준 변경 이후최대
취업 더 안되고 복지사각지대 놓여 2중고 시달려
정부의 고용유지 위한 각종 지원금에서도 배제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청년고용률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취업 청년들은 코로나로 취업은 더 안되고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복지혜택도 받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로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 감소폭이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13만4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5.7%로 전년 동기대비 2.4%포인트 떨어져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로 추락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도 10.2%(체감 확장실업률 26.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앞서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현실화한 지난 3월 구직활동 계획이 없어서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236만명을 넘어서 통계 작성 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전 연령층 가운데서도 사회 첫발을 내딛는 연령층인 20대에서 41만2000명이 늘어나 최대를 기록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9000명(35.8%) 급증했다. 2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선 것도, 증가폭이 10만명을 넘어선 것도 모두 처음이다.
통상 ‘쉬었음’ 인구는 정년퇴직, 은퇴 등으로 경제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령대의 비중이 높은데 올해 3월에는 20대의 비중이 17.4%까지 커졌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60세 이상의 비중은 42.1%에서 39.6%로 2.5%포인트 줄었지만, 20대의 비중은 15.2%에서 17.4%로 2.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올해 3월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4만4000명 늘어난 58만2000명으로, 2019년 2월(58만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건 위기 특성상 신규 취업시장 구인 급감 외에 대면 접촉 기피로 인한 구직활동 자체가 소멸하는 현상이 겹친 것으로, 대학졸업자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노동시장에서 퇴장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한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정기공채를 없애는 대신 상시채용으로 돌아서고 있어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시채용은 적을 때는 뽑는 인원수가 1~2명인 때도 있을 정도로 인원수가 적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정기공채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미 그룹 공채를 실시한 SK그룹도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과 KT 역시 정기 공채를 폐지했다.
이처럼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심화하고 거기에 대기업의 취업문 마저 좁아지면서 미취업 청년들은 코로나로 취업이 더 안되고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밖으로 밀려나 실업급여 혜택에서 원천배제되고 있다. 게다가 미취업 청년들은 정부 지원책이 고용유지에 집중됨에 따라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등 정부의 각종 고용유지 지원책에서도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고용 사정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최근 비경제활동인구로 옮겨온 이들이 경제활동인구로 한동안 넘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20대 고용이 많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가·스포츠업 등 저숙련 서비스업종이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만큼 20대 고용률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