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젊은층 폭락주 중심 과열매수

도박성 투자 조짐에 우려 목소리

미국 청년층의 저가매수 전략이 파산 위험 기업과 옵션 투자로까지 번진 가운데, 미국판 동학운동의 상징인 주식거래 스타트업 ‘로빈후드’ 사용자들이 최근에 지분을 늘린 종목들이 최근 잇달아 하락세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기존 포지션 상위 종목인 포드, GE,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에어라인, 카니발 등은 S&P500지수를 상회하는 1개월 수익률을 선보이고 있지만, 최근 한달간 포지션이 증가한 지이너스브랜즈, 애플, 탑십스, 아마존, 월트디즈니 등은 최근 5거래일(19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특히 지니어스브랜즈(-31.3%), 탑십스(-18.7%) 등의 낙폭이 크다.

로빈후드를 사용하는 미국 젊은 층의 기존 전략은 포드, GE,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에어라인 등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폭락한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산을 앞둔 허츠를 비롯해 백화점 체인 JC페니 등의 폭락주를 향한 ‘도박성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개미들이 초기에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안정적 저가매수에 나서다가 최근에 원유ETN, 우선주 등의 과열투자에 나선 것과 유사한 움직임이다.

한편 파산보호 신청에도 주가가 상승세인 허츠를 향한, 로빈후드 사용자들의 위험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허츠 주가는 지난 8일 5.53달러까지 오른 뒤 약 70% 떨어진 1.73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당시 14만명선이던 허츠 보유 로빈후드 사용자는 22일 기준 15만8531명까지 불어났다.

이런 행태에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우려를 내비쳤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PG&E 같은 기업은 극소수”라며 “현지에서도 수수료 제로를 무기로 한 로빈후드와 이에 몸을 실은 개인투자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