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17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17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대전·경북지역은 물론 충남, 대구, 경남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집단감염이 수도권 밖 지역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모양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대전에서만 지역 교회와 관련해 4명, 방문판매시설과 관련해 11명 등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수 대전지역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 2명을 제외한 13명으로, 이들 모두 지난 15일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아직 대전지역 집단감염 사례와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과의 연결 고리는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지역 간 감염경로에 접점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발 집단감염이 어떤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대전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충남 아산에선 지난 13일 42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당일 정오까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76일 정오 기준 176명이다.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아산으로까지 퍼진 셈이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전지역 집단감염이 수도권의 발병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등을 고리로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지역감염이 퍼져있지 않더라도 이번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연쇄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 최대한 지역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빨라 접촉자를 찾아내기 전에 2차, 3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나면 그 동선(노출범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자들이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대전 지역감염이 수도권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나오면 연결고리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