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다시 조금씩 그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초창기의 급한 불은 껐다는 판단이 조금은 안이한 생각들이 산발적인 감염사례들을 낳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 및 의료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 사태가 결코 쉽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될 것이며, 자칫 하다가는 수일 내로 개학이 계획된 학생들 사이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당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의료전문직 봉사자들이 병원과 보건소에 상주하며 눈물겨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 국민들도 가세해 한몫을 하고 있다. 국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열감지기 운영과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또는 마스크 공장에 가서 마스크 생산을 돕기도 하고, 약국에 가서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도우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 참여자는 37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참여자 수는 국난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성원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발적인 성금 기부도 쇄도해 성금만 2,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금까지의 사례들로 비교하건대, 재난 상황 속에서 진행된 모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코로나19에 대한 자발적인 극복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다.
겪어 보지 못했던 재난 위기인 만큼 전례가 없던 수준의 기부와 자원봉사,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이번에 빛났던 시민 참여의 기록을 모아 중요한 선례로서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재난자원봉사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 재난봉사활동에 대한 안전 장치와 보상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평상시 재난 대응 참여를 위한 전문교육 등의 시스템 역시 앞으로 준비해야 한다.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는 국민이 방역의 주체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재난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각종 시민사회단체•자원봉사모임 등 다양한 주체들을 발굴하고 서로 연결하는 재난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공동체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도 구축해야 한다.
국민의 ‘정성과 열정’으로 모인 성금도 이러한 자발적 자원봉사 활동과 지역사회의 상호 조력 안전망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 요컨대 ‘자발적 기부와 자발적 참여’가 한 고리로 묶이면서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순환의 재난극복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우울함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좀 더 부연 설명하면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답답함,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경제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우려된다.
한편 세계적 팬데믹과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극복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짐으로써 가능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 이르기까지,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나누는 ‘헌신의 마음’들이 모아져야 할 때이다. 또한 ‘당신, 덕분에’라는 감사의 마음 역시도 절실히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