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퇴임 소회 밝혀
“DJ 당선으로 정치적 목표 성취
덤치고는 후한 정치인생” 감사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생의 업이자 신념이었던 정치를 떠난다니 사실 심정이 복잡했다”며 “흔히 쓰는 말로 ‘말짱 도루묵’ 인생이 아니었나 하는 깊은 회한이 밀려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정계 입문의 계기가 됐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으로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됐고, 이로써 제 목표는 모두 다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부터 내 인생은 덤이요’라고 말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팍스 아시아나의 시대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협력 속의 경쟁이 필연”이라며 “그 안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고 추구해야할 목표”라며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저는 6선의 국회의원이지만, 두 번의 낙선을 포함해 수많은 위기의 순간과 시련의 시간도 보냈다”며 “그때마다 실의에 빠져있던 저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고향 의정부 시민의 손이었다”며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