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는 아직 초기 단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으며 8명에게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고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 백신 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없다. 그나마 제넥신 컨소시엄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앞선 편이다. 제넥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X-19’를 도출해 원숭이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고, 바이넥스에서 임상 시료 생산을 완료했다. 이달 중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달 중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컨소시엄에는 제넥신과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고 자체 발굴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하는 중이다.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 평가를 거쳐 동물실험을 하는 중인데 임상시험은 9월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에 있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백신 분야 7개사와 치료제 분야 14개사를 중점 지원 후보군으로 설정했다. 지원단은 올해 안에 3종의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