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설명회 조합원 열띤 질문
“대한민국 최고 주거명작” 약속
“입주일자 반드시 지켜내겠다”
대우건설·삼성물산 대표 큰절까지
“대우는 이 사업에서 이익을 보려고 하지 않겠다”(김형 대우건설 사장)
“래미안의 우수한 품질, 기술력과 서비스, 외관, 조경, IoT(사물인터넷), 친환경 기술로 살기 좋고 가치 있는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
강남권 핵심 노른자위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행사의 합동 설명회에선 이례적으로 양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직접 사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조합원들에게 큰 절까지 올리며 수주의 의지를 다졌다.
19일 구반포역 인근 엘루체 컨벤션에서 열린 반포3주구 시행사 1차 설명회에선 조합원을 향한 양 사의 구애가 이어졌다. 대우건설(기호 1번), 삼성물산(기호 2번) 순으로 진행되면서 선공에 나선 곳은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지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모든 기술력을 모아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 명작을 반포3주구에서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2년 연속 1위를 지킨 래미안이 반포3주구에 모든 역량과 정성, 관심을 모두 담았다”며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입주일자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의 관심은 사업 추진 속도와 그에 따른 비용이었다. 입찰제안서에서 밝힌 양 사의 공사비는 8087억여원으로 비슷하지만, 착공 시점과 사업비의 세부 제안은 다르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연 0.9% 고정금리 ▷2022년 3월 착공, 38개월 내 완공 ▷선분양·후분양·리츠 상장 등 3가지 분양 방식 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사업비 연 1.9% 변동금리 ▷2021년 5월 착공, 34개월 이내 완공 ▷100% 준공 후 분양 등을 밝혔다.
대부분의 조합원은 반포3주구 토박이었다. 70~80대의 조합원이 많았다. 3살때부터 40년간 거주했다는 중년의 조합원도 눈에 띄었다. 그 때문인지 각 사의 다른 조건에 대해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각사는 경쟁사에 대한 팩트체크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의 후분양 방식에 대해 “올해 기본형 건축비가 2.69%, 평당 60만원 인하돼 후분양시 발생하던 이점이 사라졌다. 후분양으로 인한 금융비용까지 고려하면 선분양이 낫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의 리츠 방식을 공격했다. “서울시에서 지난 4월 20일 대우건설의 리츠 방식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며 “신반포 15차에 후분양을 제안했던 대우건설이 반포 3주구에선 선분양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반박했다.
사업비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의 사업비 한도 7800억원으로는 이주도 어렵다”고 지적했고,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현수막을 통해 홍보한 사업활성화비 1조6000억원은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져 결국 배정된 질의응답 시간을 한참 넘기자 사회자가 제지에 나서거나 각 사 임원들을 개인적으로 붙잡고 질문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성연진·이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