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전기차 배터리 유망

반도체 넘어 한국의 캐시카우 될 것”

“2030년 글로벌 1·2위 달성 기대”

SNE리서치 ‘차세대 2차전지 세미나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차세대 이차 전지 세미나 2020(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NGBS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세희 기자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차세대 이차 전지 세미나 2020(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NGBS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세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회동이 양 그룹에 윈윈의 비즈니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오익환 부사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차세대 이차 전지 세미나 2020(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NGBS )’에서 “이번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만남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양 회사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힘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보유한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고, 삼성SDI 역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며 서로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를 뛰어넘는 한국 산업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이 약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되고 원가절감 등을 통해 2025년부터는 7~9%이익을 내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LG화학이 1분기 전 세계 친환경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전체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기업 역시 2030년에는 테슬라 못지 않게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비슷하게 판매될 것으고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배터리 시장 역시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8년 240억달러에서 올해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용량 역시 180기가와트(GW)에서 3500GW까지 대폭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회복에 대해선 급격하게 회복하는 V형, U형, 완만한 U형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 1분기는 중국이 코로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중국 시장은 서서히 회복해가며 3사분기에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한 유럽, 미국 등 기타 지역 역시 올해 말 전체적으로 회복돼 내년부터는 당초의 시장 전망치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급량은 500GW 정도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전년과 비슷한 434GW 가량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해 2025년부터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 부사장은 “특히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공급 과잉 상태가 되면서 중국 배터리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되고 원가절감 등을 통해 2025년부터는 7~9%이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부사장은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전기차를 살 수 있다”라며 “아직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사로 나선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해 연간 30%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2차 파동을 가정했을 때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며 “10년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이 각각 연간 20% 상승하며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고 미국은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