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탈모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병원 98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원환자 수 변화를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 1월과 2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8%, 3.49%가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 들어 -26.44%로, 급격히 감소했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환자 감소폭이 컸다.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감소율이 –16.68%인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각각 –27.05%, -34.15%로, 병원급의 환자 감소율이 더 컸다.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줄면서 처방 실적 또한 줄었다. 실제로 감기·독감환자들이 증상이 유사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 대신 선별진료소로 향하며 거담·진해제 및 독감치료제 처방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는 코로나19 피해를 비껴간 모습이다. 꾸준한 복약이 필요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경우 오히려 매출이 유지 혹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남성형 탈모치료제시장이다. 의약품시장 매출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가장 기승했던 지난 2월 전체 탈모치료제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늘어난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프로페시아’의 2월 개원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형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이 활발한 젊은 층에는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료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치료제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방문과 수술 예약이 줄어들면서 간편한 복용이 가능한 약물치료의 선호가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