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연기 맞물려 비난여론 확산

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을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 [연합]
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을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다시 일주일씩 연기되자 클럽 방문 확진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1일 오후 6시 현재 최소 94명으로 급증했다.

이달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현관에는 ‘학부모 일동’이라는 명의로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확진자를 맹비난하는 벽보가 붙었다.

주민들은 벽보에서 “어린아이, 중·고등학생들도 밖에 못 나가고,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는데 이태원 업소 가서 날라리처럼 춤추고 확진자 돼서 좋겠습니다”라며 “초·중·고등학생에게 미안한 줄 아십쇼. 그게 부모 마음일 겁니다”라고확진자에 대해 원망을 쏟아냈다.

또다른 클럽 방문 확진자인 30대 남성이 외할머니 A(84·여)씨에게 2차로 감염시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자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인천 지역 맘카페에 ‘어버이날 선물이 코로나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발 본인의 부모님, 조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본인들은 젊어서 괜찮다 하더니 가족들 옮기는 건 생각 안 하느냐’, ‘고령이시라 다른 합병증으로 안 넘어가야 할 텐데…’라며 걱정하는 댓글을 잇따라 달았다.

이날까지 인천시가 관리하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는 직접 방문 3명, 2차 감염 4명 등 모두 7명이다.

시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2주간 클럽·룸살롱·노래클럽·스탠드바·카바레 등 유흥업소 등에 대해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인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