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차 등 두자릿수 급감
中·美 등 주요시장 급격위축
2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도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초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무역수지도 지난달에 이어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요국으로 퍼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요 위축이 수출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작년(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9·14면
품목별로는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두자릿수로 급감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격하게 줄고 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2∼3월에는 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대EU 수출은 유럽 각국의 제한 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96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5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6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