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타이어,항공기 타이어 TF 설립

2018년 금호타이어 방산부문 인수

2022년까지 T-50 타이어 시장 노크

금호타이어 방산부문을 인수한 흥아타이어가 2022년 방위사업청 납품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T-50 인도네시아 수출용 버전[한국항공우주 제공]
금호타이어 방산부문을 인수한 흥아타이어가 2022년 방위사업청 납품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T-50 인도네시아 수출용 버전[한국항공우주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특수 타이어 전문 업체 흥아타이어가 해외 대형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항공기 타이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년 내 방위사업청 납품을 목표로 전담 조직을 꾸렸다.

1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흥아타이어는 항공기 타이어의 양산화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창설했다. 김산 전무가 TF팀장을 맡고 9개 담당부서, 20명의 실무자가 양산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흥아타이어는 "올해 안에 설비 이전과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까지 시제품을 생산해 시험평가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부터 방사청에 항공기 타이어를 납품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1951년 설립한 흥아타이어는 모터사이클용, 산업용, 농경용 특수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4628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내는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8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금호타이어의 방산부문을 1억3000만원에 인수했다.

흥아타이어가 2022년 방사청 납품에 성공할 경우 4년 만에 국내 업체가 군용 항공기 타이어 시장에 다시 자리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 이후 세계 군용 항공기 타이어 시장은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글로벌 대형 제조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흥아타이어는 인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항공기 타이어 설비를 경남 양산 공장으로 옮기는 이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인수 계약 체결 이후 기술적 문제 등으로 시설 이전이 다소 지연됐다.

흥아타이어는 방사청 납품을 위해 우선 정부로부터 방산업체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군용 트럭 등 지상장비 용 특수 타이어를 군에 납품하고 있지만 항공기 타이어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흥아타이어는 한국항공우주(KAI)가 생산하는 고등훈련기 T-50 용 타이어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인수 전 금호타이어가 납품하던 사업이다. 기존 납품업체를 인수했지만 설비가 이전된 만큼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조건을 만족하는지 재차 검증받아야 한다.

T-50과 경공격기 모델인 FA-50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에 수출됐고 일부 국가는 추가 구매 의사도 밝히고 있다. 흥아타이어가 방사청 납품 자격을 따낼 경우 수출 시장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진다.

국내 타이어 업체가 국산 훈련기 타이어를 납품하면 군 기밀정보의 해외 유출 우려도 줄어든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로 떠오르자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기밀 유출을 우려해 매각에 반대한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방산 부문만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