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잘 안다”-“말하고 싶지 않다”-“잘 안다”

폼페이오 “2주 넘게 공개모습 확인 못해…이례적”

지성호 “김정은 사망 99% 확신…이번 주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해 연일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다. [헤럴드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해 연일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또다시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나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행사 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제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그저 그것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여전히 살아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전날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정보에 대해 당장은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한 것과 다른 맥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서 기자들에게 멀지않은 시점에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사망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고 했으나, 23일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촉발시킨 CNN 보도에 대해 오래된 문서에 바탕한 것이라며 CNN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방송사’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이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파악중인 미 당국의 그때그때 판단과 분석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혼선을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미국이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으로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최고지도자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여전히 두문불출하고 있는 데 대해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스콧 샌즈 쇼 인터뷰에서 ‘북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2주보다 조금 더 김 위원장의 공개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며 “아예 못 들어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이지는 않다(unusual)”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그러나 그 이상으로는 오늘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또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중모드를 유지하는 동시에 급변사태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주말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99% 확신한다면서 이번 주말 북한 당국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