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조규성이 지난 3월 4일 시드니FC 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전북의 조규성이 지난 3월 4일 시드니FC 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이번 시즌 각각 상주와 강원으로 적을 옮긴 문선민(왼쪽)과 김승대(오른쪽). [사진=상주상무, 강원FC]
이번 시즌 각각 상주와 강원으로 적을 옮긴 문선민(왼쪽)과 김승대(오른쪽). [사진=상주상무, 강원F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타가트, 말컹, 조나탄. 지난 3년간 K리그1 ‘최고의 골잡이’ 타이틀은 모두 ‘외인’들의 차지였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득점 순위 ‘톱5’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토종’ 공격수들의 득점이 많지 않았다.올 시즌은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골잡이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단연 조규성(22 전북현대)이다. 지난 시즌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한 조규성은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 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고,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1부 리그에서의 첫 시즌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규성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전북에는 조규성의 득점을 도울 김보경(31), 쿠니모토(23 일본) 등 리그 최정상급 도우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규성이 벨트비크(29 네덜란드), 이동국(41) 등과의 원톱 경쟁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만 확보한다면, 10골 이상의 득점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K리그1의 ‘토종 베테랑 스트라이커’ 3인방 이동국, 박주영, 양동현(왼쪽부터). [사진=전북현대, FC서울, 성남FC]
K리그1의 ‘토종 베테랑 스트라이커’ 3인방 이동국, 박주영, 양동현(왼쪽부터). [사진=전북현대, FC서울, 성남FC]

지난해 전북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군인 신분이 된 문선민(28 상주상무)도 주목할 만하다. K리그1에서 2018-19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문선민이 유일한 만큼,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 회복을 이룰 강력한 후보다. 상주라는 독특한 팀에 적응만 잘한다면,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기록했던 리그 14골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옛 ‘은사’와의 재회를 통해 부활을 꿈꾸는 김승대(29 강원FC) 또한 토종 득점왕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김승대는 지난 여름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실패를 겪었다. 이에 영남대학교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김병수 감독이 있는 강원으로의 임대를 선택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병수볼’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평을 받는 만큼, 올 한 해 김승대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들의 선전 역시 기대할 만하다.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이동국(41 전북현대), 최용수 감독 복귀 후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영(35 FC서울),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양동현(34 성남FC) 등이 후보군이다.특히, 2016-17년 포항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리그 3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양동현의 발끝에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비록 지난 2년간 일본 무대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골 냄새를 맡는 능력 하나만큼은 여전하기 때문에 충분히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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