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과 자산양수도 계약

한진그룹 대한항공 지원에 숨통

한진그룹이 ㈜한진의 렌터카 사업을 롯데렌탈㈜에 매각해 600억원을 마련한다. ㈜한진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에 따라 한진그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지난 21일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과 렌터카 차량 3000여대를 600억원에 매각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협의를 진행해 이번 매각 합의에 이르렀다. 다음달 중 차량을 이관하고 최종 매각 가격을 정산해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이번 렌터카 사업 매각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비전 및 경영 발전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사업인 택배·물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을 외부에 매각해 경영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동대구 및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원 가량을 마련했다. 올해는 부산 범일동 부지 등 활용도 낮은 부동산과 유동화가 가능한 보유 주식을 적극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자동화 및 인프라 확대 등 핵심 사업 역량 구축에도 활용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조 623억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90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이 자체적으로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함에 따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지원하는 데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