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에 이어 넥센타이어도 국내 공장 셧다운

타이어업계 매출 60% 가량이 북미·유럽 등서 올려

해외 공장도 정상가동 못하고 있어 실적 악화 우려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전경.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전경.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충격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 타이어 생산 기지들도 '셧다운(일시적 가동 중단 사태)'을 피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상 공장의 가동을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멈춘다고 발표했다. 경남 양산 공장은 넥센의 최대 공장으로 넥센타이어 공장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장기간 가동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도 지난 14~16일 대전·금산 공장을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지난 12~15일 광주·곡성·평택 등 국내 3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금호타이어는 오는 23~25일에 추가로 휴업한다. 또한 금호타이어 노사는 추가로 이달 30일부터 5월 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협의중 이다.

국내 타이어업계들의 연쇄적인 셧다운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중단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미, 유럽 등 해외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계 매출의 60%가량은 북미·유럽에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한 미국·유럽·중남미 등 사실상 전세계의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타이어를 만들어도 공급할 곳이 없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함께 급감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의 해외 현지공장도 정상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1~2주간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었지만,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하면서 추가 셧다운 기간을 연장해야 할 처지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닫는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셧다운 기간을 연장했다. 유럽 헝가리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주일 더 연장해 정상가동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셧다운해 일시적으로 휴무에 돌입했다.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도 오는 26일까지 가동중단을 연장했다.

국내외 공장들이 가동 중단에 나서면서 타이어 업계의 1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타이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완성차 공장이 정상가동이 힘든 상황에서 타이어를 생산해봐야 재고만 쌓일 뿐이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 속도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