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분변·에어로졸 매개 감염 우려 불식

업계 “위생관심 높아진데다 관리서비스 신뢰” 분석

대림케어의 전문 서비스 닥터가 비데와 위생도기를 관리하는 모습
대림케어의 전문 서비스 닥터가 비데와 위생도기를 관리하는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분변이나 에어로졸(기체 중에 미세한 입자로 분산된 부유물)을 매개로 확산될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비데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문 직원의 꼼꼼한 관리 덕분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비데 판매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 늘었다.

지난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환자의 대·소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알렸고,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화장실의 변기나 하수도에 머물던 바이러스가 변기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공기에 에어로졸 형태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스(SARS)가 대유행을 했던 때에도 홍콩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에어로졸로 인해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있었다. 비데가 집안 내 위험지대로 오인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데에 대해 오히려 주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중국 보건당국도 코로나19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에 대해 “밀폐된 공간에서 다량의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한정한다”고 덧붙였다. 변기 뚜껑을 닫은 상태로 물을 내리는 생활습관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데는 시장 규모가 5000억원, 보급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필수 가전이 됐다. 2000년대 들어 욕실 위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활가전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인 아이템 중 하나다. 가격대의 부담도 최근 렌탈 서비스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비데의 소비자 저변은 넓어졌지만 사용자들이 직접 위생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생활 가전 중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한 품목이지만 비데에는 센서나 열선이 있어 함부로 물청소를 하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업체마다 비데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림바스의 홈케어 브랜드 대림케어에서는 본사에서 위생교육을 이수한 전문 서비스 닥터가 비데 케어 서비스를 맡는다. 비데를 도기에서 분리해 비데 내·외부를 고압스팀으로 살균하고, 필터와 소모품을 교체한 후 양변기 살균까지 진행한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비데케어 서비스에 대해 “5성급 호텔에서도 진행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교원 웰스(Wells)는 자사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비데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데를 도기에서 분리한 후 최신 장비를 이용해 내·외부부터 위생도기 전체까지 스팀으로 소독한다. 비데 관리가 끝나면 다시 변기에 설치해 작동을 점검한 후, UV 살균까지 진행한다.

업계의 꼼꼼한 관리 서비스 덕분에 비데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지난 2월부터 웰스의 비데 렌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량 늘어났다. 웰스 측은 “2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이슈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