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중국 민영 가스업체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SK E&S는 17일 차이나가스홀딩스(CGH)의 지분 10.25%(5억3503만주) 전량을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7년 지분을 최초 취득한 지 12년 만에 전량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SK E&S는 1조8140억원의 자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SK E&S의 부채총계는 2018년 5조8937억원에서 지난해 6조5812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1.7%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선 부채비율 증가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아진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재차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앞서 SK E&S는 지난해 9월에도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3.3%를 7868억원에 매각하며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최근 도시가스를 비롯한 에너지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와 매출 하락 등으로 재무지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SK E&S의 경우 1분기 전력도매시장가격(SMP) 약세와 난방수요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신사업 투자에도 나서면서 자본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 E&S는 지난 달 호주 에너지 기업인 산토스가 보유한 다윈 LNG 프로젝트 지분 25%를 3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다윈 LNG 프로젝트 지분 인수로 SK E&S의 자본지출과 차입금이 2020~2021년에 걸쳐 늘어나는 등 재무지표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되는 6개월 후부터 본격 생산 예정인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도 수익성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지적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호주 LNG 지분 인수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