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품·창호·바닥재 판매→ 집안 리모델링 토탈 제안·시공

인테리어전문가 2500명도 육성…시공기간도 3분의 1 단축

VR모델하우스·VR집들이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도 나서

한샘 리모델링 리하우스 패키지 시공 모습. [한샘 제공]
한샘 리모델링 리하우스 패키지 시공 모습. [한샘 제공]

한샘(회장 강승수)이 코로나19의 충격을 ‘리하우스사업’으로 돌파한다. 시장 안팎에선 한샘이 올해도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은 내놓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집안 전체 리모델링을 한번에 제안하는 리하우스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는 가구나 소품뿐 아니라 바닥재·벽지·도어·창호·조명 등 집안 리모델링을 하나의 컨셉트에 맞춰 제안하고 시공해준다. 고객은 인테리어전문가(리하우스 디자이너·RD)의 상담을 받아 패키지 모델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20일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현업에 있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 1000여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1500명의 RD를 추가로 육성한다.

RD는 홈인테리어 전문가로, 각 대리점 소속으로 고용된다. 이들은 2년에 걸친 체계적인 본사의 교육(스타터-챌린저-마스터)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된다. 현장실측 교육, 인테리어하자 예방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물류역량과 시공·감리역량을 두루 갖춘 현장 전문가로 길러진다. 또 디자인상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공간제안, 현장실측·발주·시공관리·AS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한샘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 첫 시도가 리하우스사업의 확대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용사정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대리점 소속이긴 하지만 RD 육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리하우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2019년 1/4분기 총 620세트 판매에서 4분기에는 약 5배 증가한 3016세트가 팔렸다. 고속 성장으로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올해는 시공능력·품질·관련상품 확대와 함께 전문인력 육성으로 추진동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전시콘텐츠, 유통망도 보강해 월 1만세트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앞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온라인교육·비대면쇼핑 등 새로운 현상 나타나고 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데, 인테리어에 대한 관점도 상당히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하우스쇼룸은 현재 전국 23개인데, 한샘은 이를 올해 안 총 50개로 늘린다. 이 대형 쇼룸은 다수의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하는 상생형 매장이다.

한샘은 리모델링의 결정적 경쟁력인 공기단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집안 리모델링에는 대략 20여일 소요되는데, 한샘을 이를 10일 정도로 줄였다. 이를 다시 7일, 5일로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3, 4일 걸리던 욕실 리모델링은 이미 하루로 끝내는 방법을 완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마케팅과 영업이 타격을 받자 VR(가상현실) 시스템으로 보완했다. 지난달 ‘VR모델하우스’, ‘VR집들이’ 등을 선보였다.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2020년 봄·여름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신제품 3종(수퍼화이트, 모던그레이2, 모던브라운)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샘은 매년 상·하반기 신제품 트렌드 발표회를 열어 왔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고객은 3D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현관·거실·침실·주방 등을 오가며 리모델링 공사 후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실제 아파트를 가상으로 꾸민 ‘VR집들이’도 가능하게 했다. 총 50여개의 VR콘텐츠가 제공된다. 여기서 평형별, 인원별, 스타일별로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만들어볼 수 있다.

한샘 강승수 회장은 “(3∼5년) 중기목표로 제시한 게 ‘국내시장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다. 리하우스사업은 이런 중기목표 달성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