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PK 출마로 ‘양산을’ 사수
더이상 야당 탓 할 수 없는 처지
양산, 교통망 정비 메가시티 조성
갈라진 민심 화합 정치적 뒷받침
대망론에 대해선 “준비부족” 일축
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을 사수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여당 압승이라는 총선 결과에 대해 “오만해진다면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막말과 발목잡기로 민생보다 권력을 향했던 미래통합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정치세력이든 잘못하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 보여 준 것으로 집권여당에겐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슈퍼여당이 되어 우리가 하고자 했던 민생입법과 개혁과제들을 보다 잘 실천할 수 있게 됐지만, 이제는 ‘야당 탓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온전히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40석 중 7석을 차지했다. PK 전선을 사수했다는 평가에도 김 의원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경남에서는 5~6석, 울산에는 2석을 최소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뛰었는데 많이 아쉽다”며 “영남 전체를 보면 경남·울산 의석수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선거였다”고 털어놨다.
이번 선거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당초 현 지역구인 김포갑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PK를 지켜야 한다는 당의 요청에 따라 양산을로 옮겼다. 험지 도전은 그에겐 정치적 명운을 건 선택이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싸움이라고 해서 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저를 키워준 것은 시대의 요구에 답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산으로 오는 선택이 정말 힘들었던 것은 어려울 때 따뜻하게 안아준 김포시민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도 김포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지역구인 양산에 대해선 향후 4년 동안 부울경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건설, 노포~북정 도시철도 조기 개통, KTX역 신설 등을 통해 양산의 광역교통망 정비를 핵심과제로 삼겠다”며 “양산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대 유휴부지엔 의생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거친 김 의원은 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해왔다. 현재도 당 소속 전국 지자체를 지원하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4년간 기획재정위원회에 몸 담았던 것도 양극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기재위 경험을 바탕으로 양산의 현안과 국가균형발전 과제들을 보다 잘 실현할 수 있는 국토교통위나 정무위에서 활동해보고 싶다”고 했다. 남은 20대 국회에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그의 대망론에 대해선 “언제나 시대가 요구하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해 왔지만, 이미 대선을 한 번 겪어본 사람으로서 준비되지 않은 출마가 스스로에게나 주변사람에게 얼마나 어려움을 주는 지 잘 알고 있다”며 “대권보다는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으로 찢어진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