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일자 캐나다 법인 설립
북미시장 확대 일환…“매출 4500만불 목표”
캐나다 넘어 남미까지 시장 확대 계획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농심이 캐나다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면 등의 국내 수요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북미시장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최근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 수요는 더욱 치솟는 모습이다.
3일 농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월1일자로 캐나다 토론토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심의 미국 자회사 농심홀딩스USA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캐나다 현지 영업과 마케팅 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로써 농심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미국 시장과 함께, 캐나다 시장 확대에도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매출은 3800만달러(약 467억원)로, 올해는 이보다 18.4% 성장한 4500만달러(약 553억원)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로블로, 코스코, 월마트 등 캐나다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 수출 주력 품목도 국내 인기 상품과 다르지 않다.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안성탕면’, ‘육개장 사발면’ 등이 교민시장을 넘어 현지시장에서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서구권에서 이국적인 에스닉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아시안 풍미의 한국 라면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국내 수요 성장세는 한계에 봉착하면서, 라면업계는 앞다퉈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도 캐나다 뿐 아니라 중국·미국·일본·호주·베트남을 전략 거점 삼아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의 라면 수출액은 2017년 6억4500만달러, 2018년 7억6000만달러, 2019년 8억1000만달러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9억50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농심은 특히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금(2억달러)을 들여 미국에 제2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 공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북미시장 매출은 2017년 2억100만달러, 2018년 2억2500만달러, 2019년 2억5300만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북미 수요를 담당해온 기존 LA공장 생산량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75.7%에 달했다. 2017년 65.43%에서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 공장 평균 가동률 6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농심 관계자는 “연내 미국 제2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미국 2공장이 가동되면 캐나다 뿐 아니라 남미지역까지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