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최대화두인 연비 해결에 최적

국내는 물론 해외 화학사들도 관련 시장 진출 러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완성차 업체들의 관련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 친환경차의 최대 경쟁력인 연비를 좌우하는 더 가볍고, 튼튼한 차량 부품을 만드는 화학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범용 플라스틱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을 줄일 수 있는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 개발을 완료했다. 차량 범퍼나 대시보드, 콘솔박스 등의 재료로 사용 가능한 HCPP는 강도면에서 기존 플라스틱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열린 CES에 참가 친환경, 초경량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소재를 전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케미칼도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하며 차량용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다. 롯데케미칼은 이에 따라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소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랑세스의 연속섬유 강화 컴포지트 시트 ’테펙스’가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뒷좌석 독립형 전동 시트에 적용됐다. [랑세스 제공]
랑세스의 연속섬유 강화 컴포지트 시트 ’테펙스’가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뒷좌석 독립형 전동 시트에 적용됐다. [랑세스 제공]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한 한화솔루션도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1995년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생산을 시작한 한화솔루션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강자다. 한화솔루션의 GMT는 강도는 스틸과 비슷하면서도 중량이 20~25%가량 가볍다는 강점이 있다. 때문에 차량에서 범퍼, 의자 등받이 등 스틸을 대체하는 구조부품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화학기업들의 모빌리티 사업 강화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연속섬유 강화 컴포지트 시트를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뒷좌석 독립형 전동 시트에 양산 적용했다고 밝혔다.

컴포지트 시트를 적용한 A8의 시트쉘은 금속으로 만든 동일 디자인 부품 대비 45% 가벼우면서도 충돌 시 뛰어난 기계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여러 기능부품을 통합해 한 번의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어 비용효율적인 양산이 가능하고 자동차 경량화 설계를 위한 구조부품 양산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랑세스코리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한상훈 이사는 “랑세스의 소재가 적용된 자동차 좌석 시트는 가볍지만 충돌안전성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좌석의 회전과 탈착까지 용이하다“며 “인포테인먼트와 컴포트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유연하게 수행하는 자율주행차 내부 공간 구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