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스크를 사기위헤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15일 마스크를 사기위헤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정부가 ‘공적 마스크 5부제’ 실시로 주중에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말에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문을 여는 판매처가 평일보다 많지 않아 헛걸음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살펴봐야 한다.

휴일인 15일 경북영주시내 11개 당번 약국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했다.

당번 약국은 경희,대흥,보건,영주대학로,우리,장춘당,재경,참사랑 온누리,태춘당,파티마,한성약국등 11곳,

이날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시내 모 약국,

판매시간 40~50분 전부터 줄을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갑자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순서와 말투 등을 문제 삼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영주 시내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사진 =김성권 기자)
15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영주 시내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사진 =김성권 기자)

또한 인도에 길에 늘어선 줄로 더 이상 대기가 어려워지자 차도까지 점령돼 인근 도로는 북새통이 됐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40분 이상 줄을 서 있다 구매도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또 다는 약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시장 일부를 에워싸고 있었다. 못돼도 100~150명은 넘어 보였다.

줄은 1시간이 지나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상당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고 줄만 서 있다 돌아가야 했다.

차량으로 온 사람들 가운데서도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고는 핸들을 돌리는 경우가 잇따랐다.

오후 1시 가까이 돼서야 마스크 2매을 구입했다는 A씨(50·여 영주시 구성로)는 “너무 짜증났다. 다시는 이런 식의 구매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주고도 물건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회주의식 마스크 공급을 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돼 시민들은 대안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사람들과 밀착해 1시간 가량 줄을 서 마스크를 받아갔다.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이다.

엄마와 함께 왔다는 B양(12)은 “다리가 너무 아팠다. 기다리기 힘들어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며 “오래 기다렸는데 우리 차례에서 마스크가 동이나 허탈했다”고 말했다.

B양의 어머니 이모씨는 “사람들이 밀집해 줄을 서고 있는데도 손소독제도 비치해 놓지 않았다. 비접촉식 열 체크도 정도는 해야 되지 않느냐?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없던 병이 생기겠다"며 불만을 떠트렸다.

15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15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보건 당국은 외출 자제와 인파 밀집 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크 공적판매처에는 감염을 막아보려는 발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스크를 얻으러 왔다가 도리어 밀접 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마스크 구입관련,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울릉도에서는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던 60대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진 일이 있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15분쯤 경북 울릉군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 앞에서 62살 여성 박모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마트 앞에서 대기 줄을 서 기다리다 뇌출혈 증상이 발생한 것이란다.

이 여성은 하루 전에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3시간이나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결국 헬기로 강릉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지난 9일부터 출생연도 마지막 숫자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주중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말에 5부제와 관계없이 살 수 있다. 구매자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 품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마스크 수급과 원할한 구매 가 이뤄질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 방향이 시급하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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