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2008~2010년 증가세 꺾여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연금 수익성 개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리나라 남녀의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의 변화는 보험사가 판매한 종신연금 보유계약의 수익성과 관련이 있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1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기대수명은 국민생명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줄곧 증가해왔다. 그러나 2008~2010년 남녀 모두 증가세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1991년부터 2008년까지는 기대수명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2008~2010년 사이부터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후 둔화 속도 또한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과 유사한 기대수명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나 남성에 비해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 정도는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개선도를 연령 구간별로 살펴보면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는 주로 중장년층에서의 사망률 개선도 약화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OECD 주요국 중 5위 수준이며, 타 장수국가와 달리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기대수명의 가파른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2030년 최장수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대수명의 증가세 변화는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한 종신연금 보유계약의 수익성과 관련이 있다. 종신연금 가입자가 보험사의 예상보다 오래 생존할 경우 연금지급액이 기대치를 초과해 보험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대수명의 급격한 증가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종신연금 보유계약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다”면서 “최근 기대수명 증가세 둔화는 이같은 우려를 다소 줄일 수 있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