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9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총 9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7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3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서면서 중증 이상의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이달 3일 41명에 불과했지만, 6일 57명, 9일 65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중증 이상인 환자가9 3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8162명이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에 확인된 사망자는 75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92%이다. 사망자 가운데 70대 이상은 총 53명이다. 70대 확진자의 치명률은 5.33%,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9.51% 등으로 고령 환자의 치명률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