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명 공개에 날벼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이 코로나 19 동선을 공개한 한 국밥집 사장의 애뜻한 사연을 전했다.
염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고기국밥 3500원. 옛날 가격 그대로 손님들께 대접하겠다는 사장님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작은 국밥집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밥집이 금번 코로나19 사태속에 별안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분들이 확진 판정전, 이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셨기에 확진자 동선으로 식당명과 주소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식당 주인께서는 밀접 접촉자가 되어 그날 이후 2주간 우리시 유스호스텔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하셔야 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 곳 주인께서는 5년 전부터 현재 위치에서 주방과 서빙을 홀로 담당하고 운영하셨기에 자가격리하는 보름 동안은 할 수 없이 식당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어제 점심 때, 저는 우리시 직원들과 함께 이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한창 붐빌 점심시간이었지만,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말없이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서는 일어나기 전에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자 어렵게 말씀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우리시로서는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이 곳 점포명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께서 이 시절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일 아니겠어요? 하지만, 주변에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소문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경계의 눈빛이 느껴지는 게 안타깝고 속상해요. 긴 호흡으로 내쉰 한 숨에는 담담하면서도 진한 아쉬움이 전해졌습니다. 저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따뜻하게 풀리는 봄날처럼 골목 상권과 자영업의 경기가 봄 눈 녹듯 풀리면 좋겠습니다. 확진자와 접촉자, 방문지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장님들까지 감염병의 피해를 온몸으로 겪고 계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고 했다.
그는 ”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더욱 철저한 방역과 살균소독을 마친 곳입니다.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요”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