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만달러 규모…3분기 착공 목표
코람코자산운용, LT삼보, 베트남 PVOS 참여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등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2억5000만달러(2990억원) 규모 지하 석유비축기지 사업을 추진한다. 올 3분기 착공이 목표다.
KIND는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LT삼보 등 한국 기업과 베트남 PVOS와 함께 지난 6일 베트남 융깟(Dung Quat) 지하 석유비축기지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베트남 PVOS는 베트남 국영석유기업 PVN의 자회사 PV OIL, BSR정유와 국내 컨소시엄의 합작법인이다. PVOS는 2011년부터 100만cbm 규모의 베트남 최초 지하석유비축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의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2016년 베트남 수상의 사업 승인 이후 여러 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다가 이번에 다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KIND는 2019년 초 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사업 재개 방안을 검토한 끝에,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PVOS, LT삼보 등과 함께 사업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구성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012년 PVN과 석유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동 사업의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 석유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공동 기지를 약 40여년 간 무사고로 운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 기간 중 기술 지원과 준공 후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18년 인프라 부문을 신설해 기존의 부동산 중심에서 인프라전문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사업의 개발과 자금 조달 업무를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LT삼보는 LT 그룹에 속해 있는 종합건설회사로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에서 활발히 해외 사업을 해왔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석유화학분야 전문기업인 필즈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 조달, 시공)와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KIND는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다. 사업주들의 개발 부담 경감을 위해 국토부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의 문도 노크하고 있다.
KIND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와 KIND 등 공공기관의 전문 역량을 발휘해 장기간 지연된 해외 사업을 우리 중소·중견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동반 진출로 본격 추진하는 케이스"라며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가 패키지로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