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 내수 위축 현실화
반짝반등에 그칠 가능성 커
이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로 출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초읽기로 앞날은 지극히 불안하다. 주요국들의 내수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반짝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3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약 24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조업일수(7.5일)가 지난해(6일)보다 1.5일 많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2.5%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하면서 15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수출이 증가한 것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호조 영향이 컸다. 이달 1~10일 수출 플러스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22%)다.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17%가량을 차지하는 1등 품목이다. 또 석유제품(30.6%), 승용차(11.8%), 무선통신기기(17.3%)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앞날은 험난하기만하다. 지난해 말 정부는 2월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1분기 전체로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라는 대형 돌발악재가 등장했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달 초순 상대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4.8%로 반짝 증가했지만 하순으로 갈수록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달부터 신규 계약이 이뤄지는 시기여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난달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산업부의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이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데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했다. 1월 28일 실물경제 대책반을 즉각 가동했고 2월 20일 총리 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무역금융 확대, 전시회 취소에 따른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과 화상 상담회 확대, 분쟁 조정 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