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밸류자산운용
지어소프트 신규 매입
디케이락·선진·넥센 추가 매수
신영자산운용
한솔제지·유니테스트 지분 확대
GKL·남양유업 등은 축소
KB자산운용
와이솔·리드코프 신규 투자
효성티앤씨에 공개 주주서한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이들은 올 들어 유망기업 주식을 새로 사들이는 등 기존 투자 종목의 지분을 재편했고, 일부 상장사에 대해선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주주활동 강화를 예고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 이상 보유 종목(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어소프트를 새로 사들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지어소프트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1월 17일 5.19%에 해당하는 75만6344주를 매입했다가 2월 25일 일부 매도해 현재 4.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지난해 12월 13만1524주(1.42%), 올해 1월 16만5943주(1.96%)를 매입해 보유비율을 6.14%에서 9.52%로 높였다. 이밖에 동아타이어, 선진, KISCO홀딩스, 넥센, 세방 등을 추가 매수했다.
반면 KCI, 고려신용정보, 푸드웰, NICE, 서흥, 디앤씨미디어는 보유 주식을 일부 매도했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또한 KISCO홀딩스, 넥센, 세방의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안건에 대한 찬반만 가능한 데 반해, 일반투자의 경우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이 가능해 보다 적극적 주주활동을 펼 수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분할신설을 통해 지분이 생긴 케이씨씨글라스(5.49%)의 경우를 제외하곤 신규투자한 종목은 없었다.
지분을 확대한 종목도 한솔제지(5.35%→5.57%), 유니테스트(6.62%→7.63%) 두 곳뿐이었다.
GKL, 케이씨씨, 포스코강판, 남양유업, 삼양사, 케이티스카이라이프, 한국카본 등 23개사의 보유주식은 줄였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30일 코스닥 기타 전자부품 제조업체 와이솔의 주식을 144만6601주(5.13%) 신규 매입했다. 또 올 2월 28일엔 리드코프 134만7871주(5.10%)를 새로 사들였다.
롯데관광개발은 두 차례 매입을 통해 지분을 7.69%에서 9.93%까지 늘렸다. 지트리비앤티(9.52%), 게임빌(14.28%), 코오롱인더(8.40%), 골프존뉴딘홀딩스(9.41%)도 추가 매집에 나섰다.
이에 반해 케이씨, 코리안리, 메가스터디교육, 유니드, 동원산업 등의 지분은 축소했다.
KB자산운용은 특히 투자목적을 대거 변경했다. 에스엠, 골프존, 컴투스, KMH, 효성티앤씨, 광주신세계에 대한 투자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꿨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은 3일 2대 주주로 있는 효성티앤씨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효성그룹이 총수 일가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만 고배당을 하고 있다며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KB자산운용은 “효성티앤씨가 최근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는데, 이는 배당성향 약 9.3%에 불과해 국내 주요 화학기업의 평균 배당성향 3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분 41%를 보유한 효성투자개발은 지난해 배당성향 100.5%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