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오전 9시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관련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결과를 담아 이 총재 명의의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유상대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연준 결정 관련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3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인하하면서 역전 상태로 벌어져 있었던 한·미간 금리 격차가 사라졌다.

이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더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내렸어야 했단 ‘실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등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다른 국가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유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