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5000만원에 매매…21년만에 무주택자

-신고가보다 8000만원 낮고, 최근 거래가보다 5000만원 높아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잠원동 아파트 단지. 최근 이 전 총리는 해당 아파트 매매로 무주택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DB]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잠원동 아파트 단지. 최근 이 전 총리는 해당 아파트 매매로 무주택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아파트는 19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됐다.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총리의 ‘강남 아파트’는 총리 공관에서 나와 총선 출마를 위해 종로구 아파트를 9억원에 전세 계약을 하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정부가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이들의 전세대출 규제를 시행하기 직전, 이 전 총리가 재빨리 전세자금을 대출로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해명했다. 총리 임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잠원동 아파트를 비워놓았기 때문에 해당 아파트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는 설명이었다.

이 역시 야권 등 여론의 공격을 받았다. 정부가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내놓으면서 실거주하지 않으면 사실상 부동산 투기 세력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살지 않는 잠원동 아파트’ 매매를 팔리는대로 팔겠다고 2차 해명을 했고 결국 한달여만에 매매 계약서를 쓰게 됐다.

당초 호가는 20억5000만원을 불렀으나, 결국 호가보다 1억원 낮춘 가격에 거래가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총리가 보유한 잠원동 동아 아파트 84㎡(전용면적)의 신고가는 지난해 11월28일 20억3000만원, 최근 거래는 1월 10일 19억원(9층)이다. 신고가보단 낮고 최근 거래가보단 높은 가격에 매매가 된 것이다.

거래를 성사시킨 서초동의 A공인중개업소는 이 전 총리의 가족과 동향으로, 앞서 9억5000만원의 보증금의 전세계약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전 총리는 1999년 해당 아파트 조합주택을 2억원대에 매입한 후 21년만에 약 17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두고 무주택자가 됐다.

이에 따라 또다른 잠원동 이웃사촌이자 종로에서 맞붙을 이웃 주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7일 종로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이 총리의 아파트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신반포 11차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해당 단지는 신반포4지구로 GS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신반포메이플자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도 조만간 종로로 이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