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떨어지는 지방은행 PBR, ‘저평가의 늪’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활력 넣을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방은행 임원들이 경쟁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한해 지방경기 악화 우려 등 탓에 주식 시장에서 지방은행 주가는 맥을 못추고 계속 떨어졌다. 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나아가 자사 운영에 대한 자신감 피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올해 1월 한달 동안 총 2만5779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이숭인 상무가 1만1000주 이상을 사들였고, 최태곤 상무가 8193주를 매입했다. 지난달 31일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억6000만원이 넘는 규모다.
JB금융지주는 김기홍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수가 이뤄졌다. J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1월에만 5만5120주를 사들였다. 김 회장이 2만주를 직접 샀고 이어 권재중 부사장, 김천식·이준호 상무 등이 각각 8000주를 매입했다. 지날달 31일 주가 기준으로 2억8000만원 가량이다.
이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에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지방은행업계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자사주 매입으로 보여주면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방은행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DGB금융지주의 PBR은 0.25배다. 지난해 1분기 0.31배에서 또 떨어졌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PBR은 0.3배가 낮아져 0.31배가 됐다. 반면, 신한지주의 PBR은 0.52배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낮게 평가된 지방은행 주식이 계속 더 저평가되는 추세라는 우려가 나온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다. PBR이 기준선인 1보다 낮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해석한다. PBR 1미만은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다는 의미다. DG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4분의 1 수준인 셈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이 내 재산을 직접 투자하는 책임경영을 계속해 성장에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낙폭이 과대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방은행주가 계속해서 소외받는 것은 사실 아니겠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