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사 공시…만명당 0.52건

CB사 신용 책정 불만이 대부분

지난해 4분기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던 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은행(0.52건 1만명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OK저축은행(0.03건)의 17배에 이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접수된 다수의 민원은 신용평가사(CB사) 신용등급이 낮게 측정돼 이율이 너무 높다는 고객들의 지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저축은행 10개사 소비자공시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1만명당 민원 건수가 0.5건 이상을 기록한 저축은행은 이번 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업균 평균인 0.129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민원 건수는 0.26건이었다.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하고 평균을 내면 만명당 민원은 0.086건 수준으로 내려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업계평균을 0.05건가량 늘린 셈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용대출과 관련한 CB사 신용등급 책정 관련 항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CB사 신용등급이 낮게 측정돼 금리가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 민원의 내용인데, 이는 저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민원 건수는 직전분기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줄었다. 이번에 가장 적은 민원 건수를 기록한 OK저축이었다. OK저축은행은 2018년 1분기에는 1만명당 민원 건수가 0.8명가량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비슷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분기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책임자(CCO)도 2017년에 일찌감치 선임했다”며 “작년에 비해 절대 건수와 고객 수 대비 건수 모두 감소했다”고 했다. CCO는 금융사 내 상품개발과 영업, 계약, 사후관리 등 관련 업무 전반에서 소비자의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2015년 3분기 민원이 3.3건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낮춰 2018년 3분기에는 0.1건을 기록했다. 애큐온은 올해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0.11건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높은 민원 건수를 보였던 JT친애저축은행도 선전했다. 3분기 0.42건에서 4분기 0.06건으로 지난 분기 14%가량의 민원만을 받았다. SBI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도 0.06건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시된 저축은행 10개사는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직접 평가했다. 중복·반복민원, 단순 질의성, 금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민원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해당 저축은행은 총 자산이 1조원 이상이고, 이들의 민원건수는 저축은행업계 내 2%이상에 달한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