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사장 방한…2300억 투자 등 논의

한국 정부·산업은행에 지원요청 관측도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대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 [연합]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대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 [연합]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11분기 연속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6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고엔카 사장은 당초 오는 30일 이사회에 맞춰 내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보름 앞당긴 것이다. 이는 최근 쌍용차의 악화된 경영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위원장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에 2300억원 투자를 포함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쌍용차 노사를 비롯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를 밝히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의 요청으로 전격 방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엔카 사장은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노조는 마힌드라의 지원 검토에 ‘산업은행의 지원’라는 단서가 달렸다고 했다.

한편, 최근 경영악화에 놓인 쌍용차는 작년 말 노사가 상여금 200% 반납 등 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쌍용차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쌍용차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작년 초 마힌드라가 500억원을 먼저 증자하고 이어 산은이 1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을 해주는 등 지원이 있었지만, 경영이 개선되지 않자 자구노력과 함께 마힌드라와 산은 등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