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환매중단된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를 계속한 정황을 포착, 올해 안에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16면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31일 내에 라임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불완전판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외에 형법상 사기에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무역금융 전문 투자회사인 IIG (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의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약 6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펀드를 운용하면서 운용액 상당액을 IIG 측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6000억원 중 2500억원이 일반 투자자, 3500억원이 신한금융투자 자금이다.
IIG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자 부도 난 무역금융 대출채권이 정상 회수된 것처럼 장부를 조작했다. 또 존재하지 않는 가짜 대출채권을 허위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기존 고객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새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 수법으로 6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SEC는 판단했다.
김나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