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루이 우스투이젠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루이 우스투이젠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13번 싸워 1승11패1무의 프레지던츠컵 전적을 얻었다.
인터내셔널팀은 13번 싸워 1승11패1무의 프레지던츠컵 전적을 얻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해도 인터내셔널 팀이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에 져서 역대 전적 1승11패1무를 낳았다. 골프채널은 18일(한국시간) 더그 퍼거슨 기자의 칼럼을 통해 애초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는 두 팀의 대결이라는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대회라는 칼럼을 실었다. 이 매체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이 연전연패하는 이유를 라이더컵과의 비교를 통한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올해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첫날부터 9개국 연합 팀인 인터내셔널이 앞섰고, 마지막날 12개의 싱글매치에서야 미국이 역전했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마지막날 미국이 승점 4점을 더 따내면서 이긴 것은 1999년 브루클라인에서 열린 라이더컵 이후 처음이었다. 그 뒤로 미국은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을 단 두 번 이겼을 뿐이지만, 1998년 이래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은 인터내셔널 팀에 한 번 비겼을 뿐 진 적이 없다.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마지막날 이 대회의 구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사진=KPGA]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마지막날 이 대회의 구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사진=KPGA]

올해 역시 대회 3일까지 인터내셔널은 10-8로 미국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인터내셔널은 세계 골프랭킹 20위 중에 애덤 스캇(18위), 루이 우스투이젠(20위)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톱10에만 저스틴 토마스(4위), 더스틴 존슨(5위), 타이거 우즈(6위), 패트릭 캔틀레이(7위), 잰더 셔필리(9위)까지 5명이었다. 20위까지 늘리면 10명으로 늘어난다. 심지어 1위인 브룩스 켑카는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가장 순위가 낮은 매트 쿠차조차 세계 24위였다. 인터내셔널 단장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 이기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다. 호주 국적 3명과 한국인 2명을 제외하면 서로 다른 나라 9개국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처음 등장한 팀 배지와 로고는 방패와 휘장을 상징하는데 여기에는 우정, 존경, 강인함, 전투력 등의 의미를 담았다. 대회를 마친 기자회견에서 엘스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 우리 팀을 비웃을지 몰라도 우리는 마지막날 우리는 열심히 했고 한 팀으로 단합했으며 우승에 근접했었던 가장 위대한 팀 중에 하나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미국팀이 우승했다. 단지 세계 랭킹의 차이만은 아니다. 또 다른 팀 매치인 라이더컵과 비교하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유럽팀은 1979년 이래 미국팀과 11승8패1무로 앞서 있다. 유럽 선수들의 세계 랭킹은 미국보다 낮고 여러 국가에서 선수들이 구성됨에도 불구하고 전적에서 미국을 제압한다.

근본적으로 라이더컵은 두 개의 투어가 서로 겨루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열리게 되면 유러피언투어가 장소를 정하고 대회 운영을 맡는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는 유럽 선수들의 홈 코스 같았다. 3년 전에 미국팀이 우승한 헤이즐틴내셔널이 미국 홈 코스 같았던 이유와 같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PGA투어가 만드는 두 팀간의 대결이다. PGA투어에서 미국은 물론 해외 코스에서도 장소를 정하고 단장을 선발한다. 올해의 인터내셔널 팀 로고도 PGA투어의 승인을 받아서 나왔다. 대회를 준비하는 임직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파견하고 통제한다. 단장 엘스는 결국 이런 속내를 표출하고야 말았다. “이 대회는 PGA투어가 주관하는 대회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분리하는 것이다. PGA투어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고 협조적인 건 분명하지만 우리 스스로 뭘 해야 가능하다.” 라이더컵에서는 PGA투어는 미국 팀의 대회를 운영하고 유럽은 유러피언투어에서 맡아서 진행한다. 2년 뒤에는 노스캘리포니아의 퀘일할로우클럽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4년 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태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의 로열몬트리올로 돌아가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남미에서 처음 열리거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는 후 순위이다. 하지만 그때도 문제다. 만약 인터내셔널에서 미국을 이긴다면 트로피는 2년간 어디에 전시할 것인가? 현재 구도라면 PGA투어가 회수할 수밖에 없다. 미국을 제외한 선수는 결국 용병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PGA투어만이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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