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기업 귀족노조에 직격탄
“기업 가치제고 전문가에 맡겨야”
대표적인 진보경제 학자이자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은 이동걸〈사진〉 산업은행장이 대기업의 이른바 ‘귀족’ 노동조합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회장은 최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호봉제를 유지하면서 정년연장하면 대한민국 제조업은 다 망한다”며 “생산직 연봉이 1억 이상인 곳도 많은데, 임금투쟁한다. 기업을 살리려면 노조도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어 같이 살릴 방법을 찾아야한다. 상생, 양보하고 그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더 잘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위기감을 느낀다”며 “지금 상태라면 10년, 20년 뒤에 망한다. 사회 곳곳의 장애물을 대승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급박한 경제상황으로 연금, 노사문화 , 불신풍토 등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현재 상황은 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이 불가능하고, 시장 주도 구조조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업의 가치제고는 전문가에 맡겨야한다. 이를 위해 KDB인베스트먼트도 만들었고, 대우건설 뿐 아니라 원론적으로는 산은이 가지고 있는 것 중 옮길 수 있는 것은 다 옮기려한다. 빨리 정착시켜서 주도권을 시장으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기간 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KDB생명의 매각에 대해서는 “지난 2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누가 인수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좀 더 기다려보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은 “정상적인 대출로 정치 쟁점화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 당시 산은 회장이던 강만수 회장한테 여쭤보라고 하고 싶다. 강 회장이 대선에 좌우될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회장 소유의 우리들병원은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대출받았다. 2017년에도 산은에서 796억원을 추가 대출받았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