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천)=유병철 기자] 실업 최강을 가리는 2019 실업탁구리그(단체전)에서 여자부는 '언더독' 대한항공이, 남자부는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이 각각 우승했다. 67세의 탁구 최고령 지도자, 강문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6일 충북 제천의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이은혜가 2점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 전지희와 양하은이 버틴 포스코에너지를 3-1로 꺾었다. 앞서 풀리그 예선에서 대한항공은 포스코에너지를 3-2로 힘겹게 누른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의미가 떨어진다. 이미 두 팀의 결승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열린 경기였고, 포스코에너지의 에이스 전지희가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출전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전지희가 T2 대회에서 세계 1위 천멍(중국)을 꺾으며 4강을 달성한 후 급히 귀국해 팀에 합류한 까닭에 이날 객관적인 전력은 포스코에너지가 앞섰다. 이런 언더독 상황에서 지난 6월 강문수 감독의 부임 이후 쇄신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선수들의 투지를 바탕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올해 2관왕 등극.
이번 대회는 선수 3명이 복식을 시작으로 4번으로 단식(1복4단)으로 승부를 가리는 올림픽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한항공은 1복식에서 지은채-김하영 조가 포스코에너지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복식듀오, 전지희-양하은 조에 3-2(5-11 13-11 5-11 11-6 12-10)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은혜를 복식에서 빼면서, 단식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데 시작부터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김별님을 3-0으로 완파하며 대한항공은 매치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3단식에서 김하영이 양하은에게 1-3으로 역전패했지만 4단식에서 이은혜가 전지희를 3-1로 일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강문수 감독은 "무엇보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요즘 한국 여자탁구가 신통치 않은데 대한항공이 한국 최고를 넘어 여자탁구 중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남자부 결승에서는 이상수, 박강현, 안재현으로 풀전력을 가동한 '명가' 삼성생명이 '신흥강호' 보람할렐루야(이하 보람)의 도전을 따돌리며 3-2 역스윕 승리를 거뒀다. 보람은 오광헌 감독의 '창단 3년 내 우승'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김동현, 서현덕, 김대우 등이 힘을 냈지만 2%가 부족했다. 삼성생명은 1복식에서 이상수-박강현 조가 서현덕-김대우 조에 2-3으로 패하고, 이어 2단식에서도 '뉴 에이스' 안재현이 김동현에게 0-3으로 완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박강현, 이상수, 안재현이 차례로 출전한 3,4,5단식에서 상대 김대우, 김동현, 서현덕을 각각 격파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첫 대회에 이어 2연패. 삼성생명의 이철승 감독은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첫 복식을 내주면서 고전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역전이 가능했다. 선수들에게 많이 고맙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