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A씨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수억 챙겨” 주장
대규모 마트 입점 신청 시, 상인회와 야합 의혹 제기
김수영 구청장 “특혜 제공·정치자금 수수 사실무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그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김 구청장은 남편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한 뒤 그 불명예를 씻고자 와신상담해 민선 6, 7기에 연거푸 구청장에 당선된 터라 수사 결과에 따라 남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어서 얄궂다.
27일 양천구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에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전 날 오전 신정동 양천구청에서 청장실과 일자리경제과 등을 압수수색 하고, 직원 e메일 내역과 회의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달 말 김 구청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이 전 구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구청장은 남편을 통해 지역 사업가 A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인 이 전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1년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A씨는 김 구청장이 2014년 양천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지역 기업인들에게 수억원을 받았고, 이 전 구청장과 함께 공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김 구청장이 2014년 ‘대규모 점포 개설허가’ 당시 상인회와 짜고 최초 제시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요구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대규모마트 입점 신청 과정에서 양천구청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건은 법 절차에 따라 처리했고,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며 특혜를 주기 위해 금품을 제공받은 일도 없다” 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