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태평양물산·휴넷 등 인재육성·근무제 등서 파격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은 여전하다. 이 부조리는 급여·복리후생 수준 외에도 편견에 가까운 사회적 평판에 기인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안정성, 경력관리, 복지 등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눈에 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에 위치, 서울권이란 매력도 있다. 2019년 한 구직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는 강남·광화문·여의도에 이어 G밸리가 22%로 4위를 기록했다.
웰크론그룹은 직원들의 생활편의를 배려한 세밀한 복지가 특징. 웰크론·웰크론헬스케어·웰크론한텍 등의 계열사에 총매출 4000억원대인 이 회사는 고교·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장기근속자에게는 연수에 따라 일본, 미국, 유럽 등 가족 해외여행비도 대준다.
직원 식당에서는 아침, 점심으로 맛있는 식사가 무상 제공된다. 라면포트가 배치돼 스스로 라면을 끓여먹거나 매주 화요일은 주방장이 직접 끓여주는 라면정식이 제공된다.
구로동 본사 로비까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해 커피 및 각종 음료를 제공한다. 안마의자, 리클라이너가 설치된 ‘리프레쉬 라운지’, 전문 트레이너가 있는 사내 헬스장으로 직원들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하다. 이밖에 직원 결혼식 땐 대표(이영규 회장)의 업무용 차량을 웨딩카로 제공한다.
교육기업 휴넷은 파격적인 근무시간과 휴가제도로 이름난 회사다. 이달부터 주4.5일 근무제를 도입, 매주 금요일 오전근무를 한 뒤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근무가 불가피한 부서는 격주로 금요일 하루씩 쉴 수 있다. 기존 주 4.5일제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은 연차 소진이나 재택근무 등의 제한을 뒀지만 휴넷은 별도의 조건 없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
또 2014년부터 직원 개인의 의사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변경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휴가일수 제한 없이 휴가를 쓰는 무제한 자율휴가제도 실시한다. 무제한 자율휴가제는 근무태만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회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태평양물산은 인재육성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원어민 강사가 사내에 상주, 개인의 어학능력을 높여준다. 어학 관련 국내연수도 지원한다.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직무별 직급별 사내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외교육도 적극 지원한다. 한 달간 정시 출근하면 다음달 하루 업무를 2시간 빼주는 ‘해피 투 아워’ 제도 등도 주목받는다.
G밸리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최근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시되면서 직원 복리와 후생도 보다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각사 특색을 살린 제도를 만들어 청년층의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