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순금 양 100돈, ○○여고 매점.’
올해 온비드(www.onbid.co.kr) 공매에서 인기를 끈 물건들이다. 경매보다 쉬운 알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공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 서비스 온비드는 부동산부터 자동차, 기계장비, 골프장 회원권, 컴퓨터, 명품시계 등 다양한 물건이 있어 잘 뒤져보면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온비드 공매는 세금체납 압류재산, 국·공유재산 임대 및 매각, 이용기관 재산 등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국가·지자체·공공기관·금융회사 등이 매각을 추진하는 재산은 권리분석이나 명도의 부담이 없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온비드에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자동차와 주거용 건물, 토지 등이다.
자산유형별로 지난해 경쟁률을 살펴보면 자동차/기계장비가 8.1:1로 가장 높다. 자동차/기계장비는 전체 자산 중 비중도 43%로 가장 높다. 이어 경쟁률은 부동산 매각(5.8:1), 부동산 임대(2.7:1), 물품(2.6:1) 순이다.
부동산을 용도별로 보면 대지의 경쟁률이 3.26:1로 가장 높고, 아파트의 경쟁률이 3.08:1로 뒤를 따랐다.
자동차는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올해도 기아자동차 중형화물 봉고III(4륜구동, 2902cc) 공매에는 168명이 몰렸다. 낙찰가는 870만원이다.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 뉴아반떼 XD(2003년형, 1495cc)에 137명의 입찰자가 몰려 그 해 최고 경쟁률 물건을 기록했다. 낙찰가는 572만원이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던 관용차의 경우 운행 거리에 비해 관리 상태가 양호해 인기가 높다.
온비드는 대부분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을 따르는데 소액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도 많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온비드 앱을 다운받고, 스마트폰을 통해 물건 검색은 물론 입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마트 온비드’ 시스템을 2013년 구축하면서 더욱 이용이 늘었다.
올해 9월말 기준 스마트 온비드 회원수는 8만4627명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 회원 비중은 17%다. 30대, 40대는 각각 30%, 32%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입찰참가자 통계에서 20대 이하 비중이 크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또한 부동산 공매를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보면 소액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부동산 매각 입찰물건의 가격 분포를 보면 1억원 이하가 56%를 차지한다. 특히 1억원 이하 중에서는 1000~3000만원 사이 비중이 높은데, 9832건으로 전체 부동산 매각의 16%를 차지했다. 자투리 국유지를 6000만원(감정가 1억1000만원)에 구입한 뒤 대지가격까지 총 3억원에 집을 지어, 전세값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또한 공매는 경매와 달리 부동산 매각 외에 임대 물건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연간 임대료 1000만원 이하인 물건은 지난해 61%로, 적은 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공매를 통한 임대는 권리금이 없고, 임대기간이 보장되어 임대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창업자에게 유리하다.
한편 온비드의 역대 최고 매각금액은 2014년 10조550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다. 올해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서초동 부대이전부지(옛 정보사령부 부지)로 1조956억원에 낙찰됐다.
최고 경쟁률 물건은 2018년 대전도시공사가 분양한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아파트 잔여세대다. 3세대에 2만7715명이 몰려 9238: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