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재산피해 서둘러…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 포함 지원”
“어느 집회건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자 4일 “우리의 방역대책을 다시 다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세종상황센터에서 열린 ‘태풍 피해 및 아프리카 방역 점검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세종상황센터와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수본 상황실, 17개 지자체를 연결하는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농식품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국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식약처장,관세청장, 국무2차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에 긴가민가 했었던 비무장지대(DMZ)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면서 “북한이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처음으로 신고한 직후, 제가 주목했던 것 중에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동안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하나, 잔반은 금지하기로 했었는데, 이번에도 잔반 급여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중앙정부의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멧돼지 포획 또는 퇴치, 잔반 금지를 포함한 지침의 이행 여부는 물론, 다른 방역들도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농식품부등 관계부처, 그리고 현장의 지자체가 특별히 잘 점검해줘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어제 세종에 와서 농식품부 장관과 파주·김포·연천에 대한 비상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이행 또한 신속하고 정교해야 효과가 있고, 국민들이 동의를 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경기 파주·김포 내에 있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이들 지역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총리는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을 만큼 많다”면서 “역시 피해를 당하신 모든분들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재산 피해는 조사를 서둘러서 진행,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합당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 총리는 보수 정당 및 시민단체 주최로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와 관련, “수십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어느 집회건 마찬가지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