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전력공사 회장과 회동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논의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핵 관련 접근 방식을 ‘전환(transform)’키로 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작동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북러 3각 전력협력의 구체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현지의 혁신센터를 방문하고 러 전력공사 회장을 만나 남북러 및 한·러 전력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최대 전력회사이자 국영기업인 로세티의 라빈스키 회장을 만나 전력 분야가 한·러 간 9대 중점협력 분야인 ‘9-브릿지’ 사업의 핵심임을 강조하면서, 특히 남북러 전력계통 연계와 동북아 슈퍼그리드 및, 배전망 협력 등에서 한단계 더 진전된 협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와 라빈스키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전과 로세티간 정보 교환을 강화하고, 이후 전력연계가 가능한 실질협력분야를 논의하는 2단계로 나가기로 합의했다. 1단계 사업은 전력계통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 교환 및 예비보고서 작성 등이며, 2단계 사업은 변환소·송전선로 비용과 건설기간 분석, 규제 및 비즈니스 모델 검토 등 구체적인 협력을 위한 실질적 검토 단계다. 이를 위해 리빈스키 회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에 방문, 워킹그룹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이번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및 한·러 공동 투자펀드 설립이 합의된 만큼, 이런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동북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전소·송전망 신규건설에 한-러가 공동참여하고 나아가 아시아·중동 등 제3국에 공동진출 하기 위한 구체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앞서 러시아의 실리콘벨리형 스타트업 양성기관인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4차산업,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홍 부총리는 또 현지에서 진행 중인 ‘2019 러시아 모스크바 식품박람회’ 방문과 현지 진출기업인과 간담회를 통해 신북방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