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RBC비율 권고치에 미달

연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의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미달했다. 두 곳 모두 연내 자본을 확충해 RBC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6월말 기준 MG손보는 RBC비율 130%로 최하위를, 롯데손보는 140.8%로 ‘준꼴지’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으로 규정하고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그나마 MG손보는 지난해 12월말 RBC비율 104.2%를 보인 이후 올해 3월말 108.4%, 6월말 130.0%로 꾸준한 개선세다. 8월말엔 150.1%로 당국의 권고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JKL파트너스로 매각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롯데손보다.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추가로 반영하면서 RBC 비율이 급락했다. 6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총자산은 14조7169억원이며, 이 가운데 퇴직연금 자산이 6조7784억원으로 50%가 넘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RBC비율 하락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대주주 변경승인 직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RBC비율이 190%로 올라가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 JKL파트너스는 3750억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2020년 RBC에 퇴직연금 위험 100% 반영과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등 제도 변화에도 자본적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대주주 변경심사 안건은 다음달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MG손보도 지난 달 JC파트너스 650억원(새마을금고 300억원, 리치엔코 350억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350억원, 우리은행이 리파이낸싱으로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내용이 담긴 경영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RBC비율은 20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6월말 기준 RBC 190%를 하회하는 보험사는 DGB생명(188.7%), DB생명(188.7%), 흥국화재(189.3%), 농협손보(174.1%), 더케이(185%) 등이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