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역사적 저평가 업종(철강·건설·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들 업종의 실적 역시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은 장기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43, 0.31배에 불과하다. 청산가치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PBR이 낮을수록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 산업의 구조조정은 철강업체들에게는 호재다. 그동안 철강주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정부의 미진한 철강 감산 정책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 차이) 모두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주도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 저가 매력이 커진 상태다. 분양가상한제 이후 대부분 건설주는 20% 이상 급락해 PER 6.0배, PBR 0.8배로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택 수주잔고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GS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매력적으로 꼽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는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기업이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사들의 주가 역시 바닥 수준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0.4배, KB금융 0.5배 등 은행업종 평균 PBR은 0.35배에 불과하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향후 배당수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